조성길 북한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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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018년 11월 돌연 잠적한 조성길 북한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1년 넘게 국내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해 7월 한국에 입국한 후 (지금은)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 이후 20여년 만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으로 망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2011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후 북한 대사급 외교관이 망명한 사례는 조 전 대사대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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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사대리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이유로 이탈리아 정부가 문정남 당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후부터 대사대리를 맡아왔다. 그의 아버지와 장인도 북한에서 대사를 지내는 등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으로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8년 11월 초 임기 만료에 앞서 종적을 감추면서 그의 행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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