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감염 및 폼페이오 방한 취소로 실현 절망적
[평양=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2020.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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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국 정부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 주선을 계획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한미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 비핵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미 대선 직전 북미간 고위급 회담 개최를 검토했다.
한국은 당초 북미 정상 간에 대담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톱다운 방식'의 회담을 모색했으나,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또 다시 회담이 결렬될 것을 우려해 북미 고위급 회담을 추진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 제1부부장 방미 방안이 부상한 것은 지명도가 높고 북한 내에서 권력기반도 탄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이에 더해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제1부부장이 북한 국정 전반을 위임통치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은 "김 제1부부장의 방미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게 소식통의 견해라고 전했다.
또 김 제1부부장이 지난 7월10일 담화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 DVD를 소장하고 싶다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도 미국 방문을 위한 사인이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한국 정부는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미간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노렸으며, 이달 7~8일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시 김 제1부부장의 방미 계획을 조율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데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도 취소되면서 사실상 실현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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