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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요미우리 "한국 정부, 北김정은 대신 김여정 방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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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부진한 북미 비핵화 재개하려 '톱다운' 염두

    하노이 '노딜' 우려로 김정은 대신 김여정 밀어

    이데일리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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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 정부가 다음 달 미국 대선 전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미국에 방문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 정상급 회담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정상 간 대담한 결단을 할 수 있는 ‘톱다운’ 방식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권위가 추락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어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신 방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국내 권력 기반이 강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 상대가 될 수 있다는 한국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대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은 미국 방문을 위한 사전 작업에 해당한다고 한미일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난 7월 담화에서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얻는 데 (김정은) 위원장의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 역시도 방미를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미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미뤄진 데 대해 “(한국 정부는) 북미 간 ‘10월 서프라이즈’를 노렸지만 현실은 절망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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