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시험 발사 준비와 관련된 활동 포착 /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 모습이 사라져
북한의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지난해 10월 동해상에서 발사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앞두고 북한 신포 조선소 인근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활동이 포착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신포 조선소에서 SLBM 시험 발사 준비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5일 신포 일대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9일 촬영 사진과 비교해 주변 차량과 장비들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있던 기중기와 트레일러, 차량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RFA에 주변 차량과 트레일러의 이동이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지만 당 창건일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변화를 보인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사진에서 발견된 변화만으로는 SLBM 시험 발사 준비에 대한 확실한 증거로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 전 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의 관행을 봤을 때 올해 당 창건일이나 그 시기를 전후해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태스크포스(TF)가 북한이 ‘완전한 핵무장’을 위해 핵무기와 미사일 역량을 계속 진전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 8명으로 구성된 초당적 성격의 ‘국방의 미래 TF’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김정은의 지도 아래 북한은 완전한 핵무장을 향한 끊임없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2017년 7월 북한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아왔음에도 “더 정교한 핵무기와 미사일을 계속 제작하고 시험해 왔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더욱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생화학무기 생산과 비축”이라며 “특히 미국의 안보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에 더욱더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유난히 규모가 큰 재래식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태평양 지역 역내 동맹국들과 미군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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