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 피해액이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관광·관람객 감소와 공연·전시·경기 취소 등에 따른 피해액이 약 10조7000억원에 달했다.특히 타격이 가장 큰 관광 분야에서는 항공업과 여행업, 관광숙박업, 면세업 등 관광레저 부문의 소비지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4조5000억원 급감했고 관광진흥법상 업종의 피해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약 23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 급감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피해는 5049억원으로 집계됐다. 1∼8월 중 공연·미술시장 피해 금액이 2646억원, 프리랜서 예술인 고용피해가 1260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영화도 피해가 컸다. 영화는 4월 관객 수가 97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누적 관객 수가 78.7% 줄어 매출액은 9948억원 급감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은 대중문화 예술인의 병역 연기와 특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순수예술과 체육 외에도 대중문화 예술인도 특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병역상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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