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동무동락(同舞同樂) 시즌3-웨딩보감’을 공연한다.

‘함께 춤추고 함께 즐긴다’는 의미를 지닌 ‘동무동락’은 서울시무용단이 2018년부터 매년 가을 선보여온 전통춤 시리즈 공연이다. 시즌1은 한국무용가 배정혜, 국수호, 임이조로부터 전수 받은 전통 춤사위를, 시즌2에서는 한국무용가 최현의 춤을 집대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 선보이는 ‘웨딩보감’은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용극 형식의 공연이다.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 부부 ‘미미와 철수’를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1막 5장 구성으로 펼친다 첫 만남부터 사랑과 결혼, 가족, 부부의 갈등, 노년의 삶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인 인생 이야기를 소재로 진정한 삶의 행복과 의미를 한국적 춤사위로 표현한다.

살풀이춤, 태평무, 장고춤, 진쇠춤, 강강술래 등 전통춤을 드라마, 퓨전 음악과 함께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어린아이를 인형으로 표현해 무용 공연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인형극을 막간극으로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

창작 인형극으로 잘 알려진 예술무대 산의 조현산 연출을 비롯해 경민선 작가, 류지연 미술감독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음악은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의 리더 김현보가 맡았다.

예술감독과 총괄안무를 맡은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은 “한국 전통춤이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이유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 때문”이라며 “‘웨딩보감’은 새로운 안무, 감각적인 의상 및 무대 연출로 전통춤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 넘어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가진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주요 티켓 예매처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코로나19 생활 방역 상황에 맞춰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3-웨딩보감’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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