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하나금융투자 |
하나금융투자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반전의 승부수 중 하나로 중국이라는 외부의 적에 보다 집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중혁 연구원은 "대선을 코 앞에 두고 TV토론 및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바이든과의 격차가 10%p 이상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에 나온 8월 무역수지 결과가 탐탁치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수지 적자가 671억달러(약 78조원)로 지난 2006년 8월(-683억달러)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비 기준으로 수입 및 수출은 각각 3.2% 및 2.2% 늘어났지만,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각각 -8.5% 및 -18.3%로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나 연구원은 "중국과의 1차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수입 및 무역적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1% 및 44.4%를 나타내면서 양국간 무역 불균형이 다시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는 크게 세가지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미국 내수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대외 여건(세계 경제)은 여전히 녹록치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둘째, 수출 기여도 악화로 지난 3/4분기 GDP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셋째,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치적 중 하나로 여겨지던 대중국 압박의 성과물이 용두사미로 끝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선 지지율 측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부 카드 중 하나로 중국 때리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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