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건 진상 밝혀야"
"관련 기관·개인 제재 불가피"
[AP/뉴시스]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태를 규명하지 않으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러시아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나발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가족사진. 202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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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이지예 기자 =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태를 규명하지 않으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러시아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제재는 노비촉을 만드는 데 관여한 기관뿐만 아니라 (나발니 사태와 관련된) 책임 기관과 개인을 상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신경안정제인 노비촉을 사용한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나발니 사태를 정의하며 "사건의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측 책임자들에 대한 제재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러시아는 어떠한 믿을 만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나발니 사태는 "민주주의와 다원주의의 근본원리를 약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성명은 국제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전날 나발니의 혈액과 소변에서 발견된 생물지표(biomarker)를 검사한 결과 노비촉 계열의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후 나왔다.
노비촉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다.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보다 5~8배 강한 독성을 가진 물질로 알려져 있다.
나발니는 러시아 야권의 핵심 인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앞장서 비판했다.
그는 지난 8월 러시아에서 항공편으로 이동 중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독일 정부의 지원 아래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발니는 9월 초 의식을 되찾아 퇴원했지만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나발니에 대한 신경작용제 공격설은 근거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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