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선거에서 청렴성을 지키기 위한 것”
선거 일주일 전부터는 새 정치 광고 안받기로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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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페이스북이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 대선 이후 정치 광고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7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외국의 간섭과 잘못된 정보, 유권자 탄압에 맞서 싸움으로써 다가오는 선거에서 청렴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페이스북은 정치 광고를 언제까지 운영하지 않을 지에 대한 정확한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페이스북의 결정은 지난 9월 페이스북이 대선 전주에 새로운 정치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당시 페이스북은 우편투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포함, 여러 개의 선동적인 게시물을 그대로 방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 비판에 시달리고 있었다. 심지어 페이스북은 2016년 러시아 측이 페이스북을 이용, 미 대선을 조작하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페이스북의 발표에 대해 “대선 일주일 전부터 새 정치광고를 받지 않고, 투표가 마감되는 즉시 모든 정치 광고를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계획”이라면서 “정치 광고를 언제부터 다시 시작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대선 이후 정치 광고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에 대한 시민 단체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바니타 굽타 인권지도자컨퍼런스 CEO는 “새 정책은 선거를 보호하는 것에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면서 “안전한 투표 방법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의 조치는 투표 결과 발표 전 성급한 여론전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인터넷 자유운동 단체인 미래를 위한 투쟁 측은 페이스북의 늦장 대응을 지적하며 “페이스북의 변화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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