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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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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 치어리더” vs “트럼프, 역사상 최대 실패”…‘차기 권력’ 펜스·해리스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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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해리스,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대응 실패 부각

‘방패’ 펜스 “바이든, 中과 싸우지도 않았을 것” 비판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기후변화 놓고 격론

펜스, 트럼프 대선 패배 시 평화적 정권 이양 여부 확답 안 해

헤럴드경제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에서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왼쪽)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 인종 차별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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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미래 권력 1순위’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TV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 분쟁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부통령 후보 토론은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창’ 해리스 후보의 공격을 ‘방패’ 펜스 부통령이 방어하며 받아치는 형국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감염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최대 현안인 상황 속에 두 후보는 첫 토론 주제인 대유행 책임론부터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부터 코로나19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지 알고도 이를 숨겼다”며 “미국 역사상 행정부의 가장 큰 실패를 지난 몇 달간 미국인들은 목격했다. 수백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사망했으며 일자리를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코로나19 대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책을 표절한 것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워프 스피드(Warp Speed·초고속)’작전으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미국인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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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에서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 인종 차별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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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미·중 무역 전쟁을 두고도 첨예하게 부딪혔다.

해리스 후보는 “당신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결국 일어난 일은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해리스 후보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던 바이든은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 문제, 기후변화 문제 및 바이든 후보의 ‘그린 뉴딜’ 정책 등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시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할 것이냔 질문에는 모호한 말로 확답을 피했다.

이날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토론 내용만큼 무대에도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여파로 두 부통령 후보 간에는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됐고, 두 후보가 위치한 자리도 12피트(3.7m) 거리를 두고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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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에서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왼쪽)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마이크 펜스(오른쪽) 부통령이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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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부통령 후보 토론은 대통령 후보 토론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이번 대선만은 이날 토론에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예정됐던 2·3차 대통령 후보 간 TV토론이 불투명해지며 11월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들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1순위인 부통령 후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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