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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폭언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의 부모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을 찾았다.
8일 오전 10시 45분께 남부지검검찰청사에 나타난 추 장관은 김 검사의 부모와 함께 청사 앞 화단에 놓인 추모비와 추모식수 앞을 찾았다.
김 검사를 추모하는 뜻에서 심은 주목 옆 추모비에는 '당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잠시 묵념을 했다. 이어 김 검사 부모와 청사 1층에 추모패를 걸고 김 검사가 근무했던 3층 사무실을 방문해 부모들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 검사는 2016년 5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중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대검 감찰 조사에서 상관이었던 김대현(27기) 부장검사가 2년 동안 상습 폭언·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법무부는 김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검사 유족 측은 지난달 14일 김 부장검사의 수사를 촉구하고자 검찰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는 부의심의위에서 이를 의결했다. 수사·기소 타당성을 검토하는 검찰수사심의위는 오는 16일 열린다.
한편 이날 추모식은 김 검사의 아버지가 조국 전 장관에게 아들이 근무한 흔적을 남겨줬으면 좋겠다고 청한 것을 추 장관이 이행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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