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방송·WSJ, 65세 이상 고령층 유권자 대상…바이든 62% vs 트럼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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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의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고령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유권자 중 62%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 35%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최대 27%포인트(p)까지의 격차가 벌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권자들 가운데 여성과 고학력 백인 등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백인 남성 지지자들로만 이번 대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20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65세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60%의 지지를 받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는 39%에 그쳐, 21%p의 격차가 발생했다.
악시오스는 1년 전 CNN 조사에선 11%p 차이를 보였는데 격차가 이번에 더욱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해당 유권자층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5~7%p 차로 앞서 승리한 바 있다.
CNN방송은 65세 이상 유권자가 미국 전체 유권자 가운데 25%의 이율을 차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유권자의 지지율을 15%p 이상을 잃게 될 경우, 재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고령층의 지지율 이탈 현상은 이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직 백악관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령층에서 이길 수 없다면 이번 대선에서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고령층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것을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는 이상 이 유권자층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3일만에 퇴원해 다시 백악관으로 복귀한 가운데 오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바이든 후보와의 2차 TV토론 참석 의사를 밝혔다.
곽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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