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사이코패스·백인우월주의자” 트럼프 맹비난 -빌리 아일리시·안나 윈투어 등 셀럽 60여 명 지지 선언 -‘셀럽효과’ 기대와 회의론 교차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AMA어워드에 참석하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마돈나와 카디비 등 할리우드 셀럽들이 잇달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LA/AP뉴시스 |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디비 등 할리우드 셀럽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셀럽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지만, 2016년에도 같은 양상을 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가 패배했다는 점에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날 공개된 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대통령은 피부색에 상관없이 누구나 안전할 자격이 있고, 여성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권리가 있으며 LGBTQIA+(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퀴어, 인터섹스, 에이섹슈얼)이 인정받을 권리가 있음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보건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과 빌보드 핫100차트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여성 래퍼 카디비는 일찌감치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했다. 카디비는 예전부터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지지자로 유명했지만,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물러나자 “트럼프가 재선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최연소 그래미어워드 앨범상 수상자 빌리 아일리시와 그래미어워드 11회 수상자인 존 레전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축하 공연을 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찬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팝스타 마돈나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 있는 나치 사이코패스 백인우월주의자를 보고 있느니 슬리피 조 바이든을 선택하겠다”며 강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30년간 보그의 편집장을 맡아온 패션계의 거장 안나 윈투어와 배우 드웨인 존슨,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 등 60명에 달하는 셀럽들이 유권자들에게 바이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 할리우드의 셀럽들은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인지도가 높은 셀럽들이 공개적인 지지를 표하면 정치인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는 ‘셀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할리우드 셀럽들이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내며 캠프 재정에 힘을 보태기도 한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는 할리우드 셀럽의 지지를 얻으려 샌더스와 바이든 등 후보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가 비욘세 등 수 많은 셀럽의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 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두고 셀럽 효과는 눈속임일 뿐이라는 회의론도 있다. 맷 고먼 공화당 전략가는 “할리우드 셀럽들이 극도로 진보적인 경향을 보인다”며 “공화당은 이 점을 오히려 선거에 역이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최혜림 수습 기자(ro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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