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야 로비의혹 보고 받아
윤석열 검찰총장. /장련성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에 “금융 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까지 포함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 지시는 조남관 대검 차장과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금융 사기’ 사건으로 접근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사실상 뭉갰다는 윤 총장의 불만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 여권이 타깃이 될 공산이 크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 이후 김재현(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 측이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담긴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도 그 부분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그 같은 수사 상황을 최근에서야 보고받았다고 한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선 라임 사태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윤 총장은 이 진술 역시 이날 처음 알았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라임 수사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 지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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