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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美 대선 토론 비대면 결정…트럼프 "참여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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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원래 다음주에 미국 대선 2차 TV 토론이 예정돼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치료를 받은 직후라 이 토론을 화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대선 토론 위원회가 밝혔습니다.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으로 할 거면 참여하지 않겠다며 반발해 토론 자체가 성사될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대선 2차 TV 토론은 오는 15일 플로리다주에서 방청객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형태로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대선 TV토론위원회는 어젯밤 성명을 내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진행방식을 화상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를 감안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얼굴 맞대고 하는 토론이 아니라면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폭스뉴스 인터뷰)]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참여하지 않겠다고요?)
"네, 화상 토론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토론이 아니죠. 컴퓨터 뒤에 앉아서 토론을 한다? 웃기는 소리입니다."

자신은 전염력이 없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의료진은 아직 그런 판단을 밝힌 바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폭스뉴스 인터뷰)]
"나는 전염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우선, 유세에 가면 사람들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서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도 성명을 내 2차 TV 토론 방식을 바꾼 것은 부당하다고 했습니다.

텔레 프롬프터에 나오는 자막에 의존해야 할 바이든 민주당 후보한테 선물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가 완치되지 않으면 토론에 응하지 않겠다던 바이든 후보는 화상 토론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 후보]
"대통령이 뭘 할지 우리도 모릅니다. 수시로 마음을 바꾸니까요. 그래서 뭐라고 언급하는 게 무책임합니다. 나는 위원회의 권고를 따를 것입니다."

트럼프가 거부하면 정상적인 토론의 장은 성사되기 어렵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자기 때문에 남들이 병 옮을까봐 취한 조치에 이런 식으로 판을 흔드는 태도가 부동층의 마음을 잡는데 도움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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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sh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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