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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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감대 없이 국시 허용 불가능"
[더팩트│황원영 기자]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앞서 의대생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국가고시를 치르지 않았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9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또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시 문제는 허용 여부가 가능하지 않다"면서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전날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대리 사과'를 한 데 이어 의대생들이 직접 사과하면 추가 응시 기회를 주겠냐는 질의에는 "조건부에 대한 사항은 (논의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8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국립대병원협회장)과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사립대의료원협의회장), 김영훈 고려대 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병원장들은 "국민들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6년 이상 열심히 학업에 전념한 의대생들이 미래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한 번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국시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사가 되고자 하는 예비 의사들이 과연 기준과 판단에 따라서 행동할 수 있을 것이냐, 또 국민이 양해할 것이냐, 이런 기준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관은 "앞으로 의료계에서 이런 차원에서 여러 조치가 있을 것이고 국회에서도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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