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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돼지열병, 화천 양돈농장서 ‘1년 만에’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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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농가·10㎞ 인근 ‘살처분’…야생멧돼지로부터 감염 추정

[경향신문]

강원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군 확진 이후 1년 만으로, 정부가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절차에 돌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8일 화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출하된 어미돼지 가운데 폐사한 3마리의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이날 오전 5시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돼지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 등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또 해당 농장의 돼지 940여마리와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의 돼지 1525마리를 살처분키로 했다.

가장 최근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0월9일로, 화천에서 사육돼지가 ASF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병 농장에서 250m 떨어진 지역에서 야생멧돼지 양성 개체가 발견된 바 있어 야생멧돼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중수본은 추정하고 있다. 중수본은 양성 개체 발견 후 해당 농장의 돼지·분뇨·차량 이동을 제한하고 농장초소를 운영하는 등 집중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화천군 내 남은 양돈농장 12곳에 대해서는 돼지 이동 중단, 분뇨 반출 금지, 전용 사료차량 지정·운영 등 조치를 취하는 한편 경기·강원 접경지역의 모든 양돈농장(395곳)에 대해서도 일제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전화 예찰을 매일 진행할 계획이다.

ASF 국내 발병이 재확인됨에 따라 이달부터 진행되던 경기·강원의 ASF 살처분·수매 양돈농장 261곳의 돼지 재입식 절차는 잠정 중단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중수본부장)은 “양돈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은 내·외부 소독과 생석회 벨트 구축을 꼼꼼히 시행하고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ASF가 의심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검역본부와 지자체 등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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