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TV토론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확진판정을 받자 2차 TV토론은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미국 대선토론위원회는 결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대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대선토론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10월 15일에 예정된 토론회는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메일 성명서에서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10월 22일 개최 예정인 최종 토론회 준비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2차 대선 토론을 청중들이 직접 묻고 대답하는 타운홀 방식으로 치르되 각 후보는 화상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코로나19확진과 주변 감염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비대면 방식 후보 토론을 차라리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유세를 재개할 만큼 상태가 좋고 전염성도 없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부통령은 대선토론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타운 홀 방식 후보 토론을 선호해온 바이든 선거 캠프는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대선 후보 토론을 거부한다면 독자적으로라도 유권자들과 타운홀 미팅 토론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바이든 캠프는 "만약 대통령측이 오는 15일 예정된 토론 참석을 거부한다면, 차라리 바이든-트럼프 의 타운홀 방식 토론을 오는 22일로 옮기는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역제안을 하고 나왔다. 트럼프 선거 캠프측은 "22일로 후보 토론을 옮기자는 바이든측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오는 29일에 추가로 한차례 더 후보 토론을 갖자고 요구했다.
바이든 후보측이 이 제안을 받아줄리 없다. 바이든 후보 측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22일 토론이 마지막 TV토론이 돼야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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