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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2차 팬데믹…金銀비율 주목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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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자산전략 보고서

금은비율 최근 79배로 반등…코로나19 영향

“불확실성 고조시 금은비율 상승, 주가 약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金)과 은(銀)의 교환비율인 ‘금은 비율’을 통해 시장 방향성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10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금은 비율은 79배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크기의 금 1개로 은 79개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사상 최고였던 지난 5월의 113배보다는 낮지만, 2010년 이후 10년 평균인 69배, 장기 교환비율인 50~60배보다도 높다.
헤럴드경제

[KTB투자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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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위험자산 매력 하락 ▷경제 불확실성 확대 ▷통화체제 불안정 ▷금리 하락 때 선호되는 채권 대체적 안전자산 성향을 지닌다. 반면 은은 금의 열등재로, 안전자산 지위가 약하고 산업용 수요에 의존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금과 은의 상대가격을 통해 시장의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선호도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데, 현재 금은 비율이 79배라는 것은 그만큼 금값이 은값에 비해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시장에는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국가부채 증대에 따른 금값 강세 요인과, 재정확대(금리상승)로 인한 금값 약세요인이 혼재돼 있다. 은값도 유동성 증가 및 경기부양이라는 강세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둔화라는 약세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는 금은 교환비율에 더 많은 시사점이 있다”며 “금은 비율의 상승은 경기둔화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을 시사하고, 비율 하락은 반대 상황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9월부터는 금은 비율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최근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2차 (코로나19) 팬데믹 도래, 즉 지난 2~3월의 공포 데자뷔 여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에 대해서는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면 금 가격이 은보다 더 오르고, 동시에 경기후퇴로 물가와 금리가 안정된다면 금은 비율은 상승하고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대로 금은 비율이 계속 떨어지고 물가와 금리가 오른다면 이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며 “지금 금은 비율은 증시에 금리상승에 대한 저항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금은 교환비율은 달러 환율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10월은 그간 달러약세 행진에 1차 제동이 걸리고 환율시장이 조심스레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금은 비율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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