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성별, 인종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 931명과 28개 단체 중 여성은 57명으로 전체의 6%에 불과하며, 흑인은 16명으로 2%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20년 노벨상 명단을 보면 전체 9명의 수상자 중 여성 수상자는 앤드리아 게즈(물리학상),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제니퍼 다우드나(화학상), 루이즈 글릭(문학상) 등 4명이다.
올해 화학상의 경우 여성 과학자 2명이 함께 수상했는데 이 부문의 공동수상자에 여성만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물리학상을 받은 게즈는 이 부문에서 4번째 여성이었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 시상에서 여성 수상자의 비율은 21세기 들어 증가세이기는 하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20년간 여성 노벨상 수상자는 28명으로, 지난 100여년간의 여성 수상자 수와 맞먹는다.
그러나 인종의 다양성은 여전히 인색하다.
CNN방송은 "과학 부문의 노벨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의 수는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인종 다양성의 관점에서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흑인 수상자는 현재까지 평화상 부문에서 12명, 문학상 3명, 경제학상 1명이 전부다.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과학 부문에서는 흑인 수상자가 한 명도 없다. 올해 수상자가 발표된 5개 부문에서도 아직 흑인은 없다.
한편 남은 1개 부문인 경제학상은 오는 12일 발표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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