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식 간식 호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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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전통 병과 전문점이다. 어릴 적부터 궁중을 자유로이 드나들면서 요리를 익히며 자란 양반가의 손녀 조자호 할머니의 요리법을 3대째 이어오고 있다. 왕족과 귀족 집안에서 먹었던 고급 전통 병과를 당시의 맛 그대로 계승하고 알리는 곳이다. 한국 대표 전통 과자인 약과는 밀가루에 꿀과 생강즙 등을 넣은 반죽을 튀겨 내 달콤 고소한데다가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나는 맛이다. 호원당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약과를 만드는데, 대추소를 넣어 만두 모양으로 빚은 만두과(낱개 1000원)가 가장 인기다. 그리고 아름다운 색과 모양새로 눈길이 먼저 가는 동그란 다식(2만4500원/3만1500원)도 유명하다. 궁중에서만 먹던 고급 간식으로 송화가루, 흑임자가루 등으로 만든 반죽을 다식판에 찍어 만드는데 맛과 향이 자극적이지 않아 차와 잘 어울린다. 그 밖에도 고종 황제도 즐겼던 궁중떡인 두텁떡과 잔치상에 높게 쌓아둔 고인 떡 위의 화룡점정처럼 장식되던 주악, 부꾸미 등 떡도 만나볼 수 있다. 두텁떡(4개입 1만2000원/8개입 1만8000원)은 찹쌀 반죽 안에 밤, 대추, 잣, 유자, 계피, 거두로 만든 고물 소를 넣고 빚어 시루에 쪄낸 것으로 호원당의 대표 떡이다. 고급 선물로는 두텁떡이 고급 나무접시에 담겨 나오는 두텁목판(80개 25만 원)과 다식, 만두과, 종모과, 백잣편 등 호원당의 인기병과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한과세트(4-3호 18만100원)를 추천한다. 압구정동 카페에서는 식혜(5000원), 대추차(7000원) 등 전통 음료도 판매해 한국 전통 간식의 매력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34길 26 영업 시간 월~토요일 8:00~18:00 일요일 8:00~17:00
▶직접 만드는 센베이 과자 김용안과자점
50여 년 전통의 센베이 전문점이다. ‘센베이’는 일본어로 밀가루와 계란, 설탕 반죽을 구워 낸 전병 과자다. 김용안과자점의 센베이는 일본 과자와 만드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도 더 높다. 소시민들이 즐겨먹던 추억의 과자인 센베이에 ‘김용안’ 이름을 내걸고 시작해 여전히 매일 아침 구워낸 센베이를 400g씩 달아 판매한다. 김용안 이름이 새겨진 네모 전병은 특별한 첨가 재료 없이 고소한 향기와 심심한 맛이 인상적이다. 참깨 전병은 적당한 바삭함을 유지하고 고소한 맛으로 가장 사랑받는 과자다. 세모 네모난 과자에 파래, 땅콩, 들깨 등을 더한 10종류의 센베이는 종이 봉투(400g당 9000원)에 섞어 담아 구입할 수 있다. 선물용 세트(3만8000원/2만 원) 포장 또는 원하는 금액에 맞춰 구입도 가능하다. 한 종류의 과자를 만드는데 8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방문 전에 확인하자.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55 영업 시간 매일 10:00~ 21:00, 일요일 휴무
▶젊은 셰프들이 만드는 한과 강정이 넘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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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고 고소한 전통 강정을 현대 시대에 발맞춰 재료를 추가하고 건강한 조리법과 깔끔한 패키지 디자인까지 더한, 젊은 감각의 베이커리 형태 강정집이다. 70여 가지의 곡물과 견과류, 건과일을 이용해 만든 전통 강정과 한입 강정, 뉴트리션 바 등을 매장에서 생산한다. 견과류는 신선도와 고소함을 높이기 위해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다. 각종 견과류를 푸짐하게 넣어 검은깨로 말아 낸 깨말이로 구성된 참합세트(4만 원)는 폐백이나 중요한 잔칫상에 올리는 과자이자, 선물용으로 인기다. 강정 외에도 북한식 인절미(2만2000원)로 유명하다. 함경도 지방 전통의 이북인절미로 특징은 일반 떡과 달리 안과 속이 바뀌었다는 점. 겉에 풍성하게 감싼 거피팥(껍질 벗긴 팥)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고 안의 쫀뜩한 찹쌀이 어우러져 씹는 식감마저 매력적인 반전의 떡이다. 매일 소량씩 주문만큼 만들기 때문에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카페에서는 국화차, 작설차, 로즈마리쑥차, 쌍화차 등 한과와 잘 어울릴 각종 차도 준비돼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435 영업 시간 주중 07:00 ~22:00, 주말 09:00~22:00
▶꽃보다 떡 꽃송편 동방미인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떡집. 결혼 예단, 첫돌, 명절처럼 특별한 날을 위한 고급스러운 선물용 떡집으로 유명하다. 색과 모양이 다른 10가지 꽃송편(선물세트 5만4000원)이 대표 메뉴. 단호박, 홍국, 자색 고구마, 완두, 유자 흑미 등을 이용해 아름다운 모양만큼이나 색색의 천연 빛깔과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로움까지 느낄 수 있다. 곶감, 녹두, 거피팥, 깨, 견과류 등으로 속을 채워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한입 간식이다. 꽃송편 외에도 홍국마경단, 잣설기, 두텁떡, 인절미 등도 대표 떡이고, 떡 케이크도 판매한다. 홍국마경단(5만3000원)은 슈퍼푸드로 불리는 홍국미가 들어있어 은은한 붉은 기가 나는 떡이다. 잣설기(선물세트 5만 원)는 백설기와 국내산 잣을 곱게 갈아 섞어 만든 고소한 떡이다. 그밖에 선물용으로는 인삼정과 또한 인기다. 시간에 맞춰 떡을 쪄내는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주문은 전날 오후 6시전까지 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다.
(※예약이 밀려있는 명절 기간은 상이할 수 있음)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18길 31 영업 시간 주중 9:00~17:00, 주말 9:00~11:00
[글과 사진 미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49호 (20.10.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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