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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뉴스프리즘] 동학개미 주식 열풍…빚투에 대주주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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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동학개미 주식 열풍…빚투에 대주주 논란까지

최근 집 값 뛰어오르고 금리도 낮아서 비교적 다른 투자처보다 문턱이 낮은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분들 많습니다.

최근에는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를 하거나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등 주식시장에서 종전과는 다른 모습들도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기준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근 금융투자시장이 시끄럽습니다.

관련된 소식 뉴스프리즘에서 짚어봅니다.

▶ "월급으론 미래가 없어요"…2030 주식 열풍

20대의 주식 투자는 이제 흔한 모습이 됐습니다.

대학생 A씨는 황사 때문에 인공 눈물을 넣는 친구들을 보고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등 일상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 A씨 / 20대 대학생> "20대의 장점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주눅들고 자본시장에 투입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요. 저는 2,400만원 정도 돌리고 있고요."

이렇게 일이 잘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부채를 끌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B씨는 서울에 작은 신혼집이라도 하나 구하는게 꿈입니다.

은행 이자만으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B씨는 적금을 깨고 주식투자에 나서 한 때 꽤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부채를 끌어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B씨 / 30대 직장인> "결혼도 앞두고 있고, 저희 2030 세대는 집값이 많이 중요한 세대기 때문에…돈 나올 구멍이 없더라고요. 올해 1월에 들어갔거든요. 코로나 터지면서 수익률이 -40%까지 내려가서 그 때 이걸 회복하려면 마이너스 통장 대출 아니면 안되겠다…-3,000만원 정도 추가 투입을 해서…"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한 20대 직장인 C씨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부채를 끌어올 용의가 있다고 말합니다.

< C씨 / 20대 직장인>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3월에…대부분 종목이 2배, 3배 이상은 다 갔는데…부채를 끌어와서 넣었어도 2배, 3배는 우습게 올랐으니까. 그 정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어요."

집값과 물가는 계속 치솟고, 이자율은 낮아져만 가는 상황에서 2030 세대는 저마다의 이유와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 빚투·해외투자 열풍…"장기적 안목 가져야 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에 저금리로 더 쉬워진 대출까지. 이제 젊은층에게 남아있는 희망은 주식투자뿐입니다.

<정태석 / 주식 투자자>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고 직장생활하면서 버는 돈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그동안 모았던 돈으로 굴려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

최근에는 국내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 기술주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135억7000만 달러, 우리돈 약 15조7,000억원으로 440%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위험과 국내보다 기업 정보를 더 얻기 어렵다는 변수로 인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일단 주가가 예상대로 올랐더라도 환율이 떨어진다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이 반감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거든요."

빚을 내 투자하는 20·30대 젊은 층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8월말 기준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16조2,000억여원으로 한 해만에 76.1% 급증했습니다.

특히 20대는 융자액이 2배로 늘었고, 마이너스 통장 사용도 한 해 전보다 두자릿수로 늘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최근 주식 공모주 청약 등 주식시장 영향에 따라서 신용대출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투자는 좋지만 과도하게 빚을 내는 무리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레버리지 투자를 했을 때 본인의 예상과 정반대로 주가들이 움직이는 상황이 항상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를 하는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리스크 관리가 대단히 어려워집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존 리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식은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투자해서 기업을 소유하는 것이고 그 기업이 잘 됐을 때 내가 그 이익을 공유한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주식 광풍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장기적 안목의 투자법이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 '동학 개미' 반발에…국회 '대주주 완화' 수정 요구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식양도소득세 과세 문제는 연일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일)> "어차피 2023년부터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기로 돼있지 않습니까? 2년 동안 현행대로 가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연좌제' 논란이 있는 가족 합산을 개인별 과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짝 물러섰지만,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2021년 4월부터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 이상으로 낮춰 과세 대상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대로라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2년 후면 양도세가 전면 도입되는 만큼, 달라진 사정에 맞춰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소위 '동학개미'라고 일컫는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여당에선 그만큼 이번 정책이 불러올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주주 자격이 완화되면 연말에 순매도 금액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거래세를 폐지하고 일정 수준의 양도세를 걷는것이 합리적인 과세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야당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저지에 나섰습니다.

대주주 요건이 대통령령으로 위임돼 있던 사항을 입법화해 정부가 시행령으로 바꾸지 못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 "소득세법 시행령에 들어가 있던 내용 중에서 대부분의 경우를 법으로 올리려는 겁니다. 국민의 권리와 의무와 관련된 사항은 국회 심의 확정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시장에선 대주주 요건 완화로 연말 주식 대량 매도가 이어지면 폭락장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큽니다.

민주당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속한 시일 내 당정 협의를 통해 관련 정책을 결정하겠다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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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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