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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확진 후 첫 공개 행보…마스크 벗고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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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확진 후 첫 공개행사 연설…"바이러스 사라질 것"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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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과 질서'를 주제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행사를 열고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습니다.

코로나 감염 상태인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과 멀리 떨어져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연설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뒤 마스크를 벗고 "기분이 좋다"면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약 18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주된 지지 기반인 백인층 이외의 인종과 계층을 상대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비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트럼프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며 민주당은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지역을 통치해왔지만, 재앙과 가난, 어려움만을 가져왔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코로나19가 별것 아니라는 식의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곧 백신이 나올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도록 놔둘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매우 큰 유세를 시작할 것"이라며 선거 캠페인 재개를 강행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행사를 재개한 것은 지난 5일 월터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한 지 닷새 만입니다.

미 언론은 백악관에 돌아와서도 계속 치료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인지 공개하지 않은 채 청중 앞에 나선 데 대해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밤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한다는 증거가 더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위험성이 없어 격리를 끝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해 보였지만 손에는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약간 쉰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날 모인 인원이 약 500여 명으로, 초대한 인원에는 못 미쳤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거리두기' 없이 다닥다닥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연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트럼프 캠프는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13일 펜셀베이니아주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집회를 여는 등 대규모 유세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코로나19로 발까지 묶였던 탓에 다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초 사흘 내리 유세에 나서는 겁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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