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2020.01.21 /사진제공=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0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자고 촉구했다.
툰베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나는 정당 정치와 관련 없지만, 다가오는 미국 선거는 그 이상의 것"이라며 "기후적 관점에서 (미 대선 후보 모두) 충분하지 않고, 많은 이들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지만 어쨌든 정리하자면 모두 바이든에게 투표하자"고 썼다.
툰베리는 고등학생이던 2018년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총회에서 각국 정상을 향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 달라고 연설해 주목받은 17세 환경운동가다. 지난해 타임 매거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으며,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툰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주저하지 않았다.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향해 "당신들이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앗아갔다"고 질책했는데, 이 과정에서 툰베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쏘아보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툰베리의 연설 영상을 첨부하며 "그녀는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며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툰베리를 간접적으로 조롱했다. 반면 툰베리는 트윗 자기소개를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라고 쓰며 응수했다.
또 작년 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툰베리에 대해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에 애써야 한다. 그런 뒤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를 보러 가라"고 비꼬았고, 이에 툰베리는 재차 트윗의 자기소개를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에 애쓰는 10대 청소년. 현재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바꿨다.
두 사람의 잇따른 SNS 설전에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 대통령답지 못하다' '10대 청소년을 질투해 괴롭힌다' 등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변휘 기자 hynew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