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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수도권 곳곳 집값 뛰어넘은 '전셋값'…이사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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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셋값이 아무리 올라도 집값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생각하시겠지만 최근 수도권 일부에서는 실제로 그런 전셋집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건지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의 이 아파트 84㎡형은 지난 8월 말, 3억 3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같은 면적이 3억 8천만 원에 전세 매물로 나왔습니다.

[김은숙·진서윤/경기 남양주 공인중개사 : 정말 '귀한 전세'가 되기도 했고요, 대출이 저희가 조정지역으로 묶이다 보니 50%밖에 안 나와요. 전세자금 대출은 70~80% 나오니까 자금이 부족하신 분들은 전세대출로 가는 거죠.]

파주에도 상황이 비슷한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 아파트 84㎡형의 전세 호가는 지난달 말 매매가격보다 500만 원 더 비쌉니다.

임대차보호법 개정 뒤 심화한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인 영향입니다.

취득세, 보유세 등 늘어난 세금 부담을 감안하면 전세가 주거비용이 덜 드는 겁니다.

다만 이렇게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근접하거나 아예 넘어서는 현상은 아직까진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지 않은 일부 중저가 아파트, 그것도 3기 신도시 예정지 등 청약 대기 수요가 많은 일부 지역의 제한적인 현상입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3기 신도시 등 입지요건이 좋고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매매보다는 전세로 머물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으로(보입니다.)]

지난달 전국 전셋값은 2015년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가을 이사 철까지 맞물리며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격차는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도 전셋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걸로 보고 추가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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