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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당시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는 ‘깜짝 이벤트’를 계획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NYT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지난 5일 그가 메릴랜드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지인들과의 통화에서 '슈퍼맨 티셔츠'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측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 보기엔 병세로 허약해 보일 수 있지만 흰 와이셔츠 속 '힘의 상징'인 파란색 슈퍼맨 티셔츠를 지지자에게 내보이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싶어한 눈치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대신 그는 지난 10일 백악관 행사에서 지지자가 입은 파란 셔츠를 가리키며 "나도 흰색 셔츠 대신 그 티셔츠를 입고 싶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다.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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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히어로를 선망하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지난번에도 자신의 얼굴과 슈퍼맨의 몸을 합성한 사진을 리트윗한 적이 있다. 또 지난해 6월,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 당시 그는 영화 <아이언맨 2> 삽입곡인 AC/DC의 '선더스트럭'(Thunderstruck) 음악에 맞춰 등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외출을 강행했다. 11일 트위터엔 자신이 "코로나19에 면역이 됐다"고 주장을 하며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지지자 모임 행사를 연 그는 12일 플로리다, 13일 펜실베이니아, 14일아이오와를 차례로 방문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NYT는 이날 백악관 지지자 모임 행사를 위해 트럼프 선거 캠프는 지지자 2000명에게 초대장을 보냈지만 실제로는 몇백 명만 모였다고 전했다.
최연재 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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