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 법사위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한 뒤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체출하고있다.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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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했다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병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재청구돼 발부됐다”라며 “(검찰이) 지난 9월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의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 관련 수사를 두고 “지난 9월21일 압수수색 영장이 부분도 아니고 통째로 기각됐다.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 70건이나 발부해준 법원도 문제이고, 정황 증거가 풍부한데도 (영장 청구를) 기각당한 건 명백한 부실수사 아닌가”라고 묻자 추 장관이 이같이 답한 것이다.
추 장관은 “검찰은 면피성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으나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고발인 수사를 13차례 하는 동안 피고발인(나경원 전 의원) 수사는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에서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이병석)는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가 나 전 의원을 직권남용·뇌물수수·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나 전 의원의 딸이 4년째 맡고 있는 SOK 당연직 이사가 정관상 자격도 안되는 데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의 딸이 2012년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의 아들이 서울대 교수의 부당한 도움을 받아 연구 포스터 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실적 삼아 미국 예일대에 입학했다는 의혹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가 해당 사안을 심의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3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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