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관 국정감사…'日 방해공작에도 손 놓고 있다' 지적
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주미대사 국정감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해외 공관과 화상연결 국감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2020.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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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한재준 기자 =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12일 "일본의 소녀상 철거 시도가 계속해서 벌어진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국 한국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일본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로비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사는 '일본이 전 세계에서 우리 소녀상에 대한 방해 로비를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파악하고 있느냐'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소녀상 건립에 대해서는 주재국 공관이 직접 개입하고 있지 않다"며 "주재국과 여러 마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사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외교부에서 방침을 결정해준다"며 "자발적인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협조하는 차원이지, (공관이) 앞에서 선도하는 자세는 아닌 것이 정부의 지시로 이해하고 있다"라고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대사의 이 같은 말에 "외교부나 대사관에서 주도하라는 게 아니라 일본이 방해공작을 하고 있는데 왜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느냐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사는 "주재국 정부와 경향 파악하든가, 우리 입장 개진한다는 노력은 한다"면서도 "소녀상 설치와 일본의 방해 움직임 공작에 대해서 시민단체의 자발적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관이 직접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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