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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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12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이나 모임 제한 등의 방역 조치를 지키지 않으면 미국은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감염 뒤 처음으로 선거유세를 재개한 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광고에 쓰인 파우치 소장 영상으로 고조된 두 사람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4만~5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 들어설때 안좋은 상황이다. 상황이 나쁘고, 우리는 이를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Δ마스크 착용 Δ물리적 거리두기 유지 Δ군중 밀집 자제Δ실내보다 야외에서 활동하기 Δ손 씻기와 같은 "간단한 기본적 다섯 가지 원칙만 지킨다면 지금 나타나는 급증을 돌릴 수 있다. 새로운 급격한 확산이 발생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엔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에 우리는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열흘만에 음성판정을 받고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열린 선거집회에 도착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마스크를 던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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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의 인터뷰는 오는 11월3일 대선을 3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선거유세를 재개한 날 나왔다.
앞서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선거캠프가 대선 광고에 자신의 모습을 동의 없이 등장시켰다며 '광고를 내리라'고 요구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5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발언을 문맥과 상관없이 이용한 해당 영상을 내리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자신의 직위를 지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다. 나는 전염병 퇴치에 삶을 헌신했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이번 발병 사태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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