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유일하게 신경쓰는 노인은 그 자신 뿐” 공격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펨브로크파인즈 노인센터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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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요 경합주이자 대선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바이든 지지 상승세가 돋보이는 노인층을 적극 공략했다.
바이든 후보는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펨브로크파인즈 노인센터를 찾아 “트럼프는 소모품이다. 그는 곧 잊혀질 것이고 사실상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트럼프가 유일하게 신경쓰는 노인은 그 자신뿐이다. 목숨 걸고 미국을 지킨 (참전 용사 등) 사람들을 ‘패배자’와 ‘호구’로 부르는 것이 트럼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65세 이상 유권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한 바 있다.
바이든의 플로리다 방문은 한 달 사이 3번째로, 그는 앞서 참전용사들과 라틴계 등 특정 집단을 겨냥한 선거 유세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 이후 첫 현장 유세에 나선 바 있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군중이 모인 현장 유세를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노인층을 향해 “나를 비롯해 지난 7개월간 손주들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음껏 안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슈퍼 감염(spreader) 파티’를 백악관에서 열었고, 현장 유세에 참석한 공화당 지지자들은 서로를 껴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자신이 게임쇼에 출연하고 있다고 여긴다며 비판 수위를 높인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인층 대상 200달러 의약품 비용 지원 계획은 정치적 게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노인센터에서 바이든 후보를 소개한 민주당의 데비 워서맨 슐츠 하원의원은 “플로리다주 노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누구도 백악관에 입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일들이 젊은이들의 투표에 의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플로리다주에서는 65세 이상 주민들이 선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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