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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국정농단 수사 검사 등 9명 충원... 옵티머스 수사팀 검사 총 18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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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ㆍ다스 수사 등 경험한 검사 5명 파견
서울중앙지검 자체적으로 4명 추가 투입
한국일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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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수사팀에 다른 검찰청 소속 검사 5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내에서도 검사 4명을 자체 충원하면서 이제 옵티머스 의혹 수사팀은 총 18명의 검사로 구성됐다.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옵티머스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 규명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14일 "서울중앙지검의 요청 및 대검찰청의 수사팀 대폭 증원 건의에 따라 금융 회계 분야에서 풍부한 수사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력 검사 5명의 서울중앙지검 직무 대리 발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파견된 검사 5명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 유용 및 정관계 비호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사 수 기준으로 기존의 경제범죄형사부와 반부패수사부, 범죄수익환수부의 9명에다 이제 파견 5명, 자체 충원 4명을 더해 총 18명 규모로 수사팀을 확대 재편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파견 검사 5명은 금융ㆍ회계분야 전문검사 1명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등 특수수사나 금융비리 분야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 4명으로 구성됐다. 남재현(변호사시험 1회) 서울북부지검 검사는 금융감독원 조사국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최재순(사법연수원 37기) 대전지검 검사는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에 파견됐던 검사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한 남대주(37기)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 사법농단 사건을 수사한 최종혁(36기) 광주지검 검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규명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김창섭(37기) 청주지검 검사가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을 통해 법무부에 다른 검찰청의 검사 4명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금융계와 정관계 로비 의혹이 커지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수사팀을 대폭 증원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 자금의 사용처 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옵티머스 사건 수사 진행상황과 검ㆍ경 수사권 개편 준비 상황 등 일선 검찰청의 업무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로 수사 인력 파견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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