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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그래픽뉴스] 베를린 소녀상…'수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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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베를린 소녀상…'수호' 공방

지난달 28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 거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지만 지역당국이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철거 위기를 맞았었죠.

하지만 현지 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에 일단 보류됐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베를린 소녀상…'수호' 공방>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 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째인 2011년 12월 14일이었습니다. 높이 130cm에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 손을 움켜쥔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

신선한 충격이었죠.

이후 이 평화의 소녀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을 시작으로 캐나다, 호주, 중국, 독일 등에 세워졌는데요.

올해 3월에도 미국 코네티컷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평화의 소녀상이 새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 미테구에도 민간단체 주도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설치 바로 다음 날부터 일본 관방장관부터 외무상, 일본 시민단체들까지 나선 끝에 미테구는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소녀상 설치 주관단체가 예정에 없던 비문을 설치했는데 비문 내용이 독일 일본, 양국 간 긴장을 유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소녀상 철거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 집회가 열리는 등 각계의 반발이 확산됐고, 결국 베를린 미테구는 소녀상과 관련해 추가 조치를 내리지 않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베를린 소녀상의 운명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비문을 수정해 존치하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철거 반대 청원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

우리 정부는 민간의 일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가능한 어떠한 조치나 방안이 있는지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연 베를린 소녀상은 제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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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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