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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동일본 대지진 덮쳐 멈춘 오나가와 원전, 조만간 재가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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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미야기현이 지역 내 오나가와원전 2호기 재가동에 동의하기로 했다. 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에서 재가동에 동의하면서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지사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오는 22일 현의회 본회의에서 정식 의결될 예정이다. 무라이 지사는 연내에 재가동에 찬성한다는 뜻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가장 큰 난관인 지역주민 동의를 얻은 만큼 운영사인 도호쿠전력은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도호쿠전력은 현재 원전 주변으로 높이 15m짜리 방파제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전 가동은 방파제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2년 말 이후에나 가능하다.

미야기현은 후쿠시마현 북쪽에 위치해 있다. 현청 소재지인 센다이를 비롯해 태평양 연안 지역이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원전 가동에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나가와원전은 총 3기며 1호기는 폐로가 결정됐다. 이번에 지역에서 재가동에 동의한 2호기는 올 초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 안전심사를 통과했다.

오나가와원전 2호기는 지진 당시 폭발한 도쿄전력 후쿠시마원전과 같은 비등수형이다. 현재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선 비등수형 원전 중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원전, 이바라키현 도카이2원전 등에 대해서도 가동 적합 판정을 내렸다. 다만 이들 원전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이 가동을 반대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직후 일본 내 원전 55기 중 22기에 대해 폐로가 결정됐다. 현재 재가동 중인 것은 9기에 불과하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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