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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한동훈 진천 가던 날…추미애 "공수처 완성이 검찰개혁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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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으로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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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점심시간 무렵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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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14일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에서 진천 본원으로 전보된 가운데 같은 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수처 완성이 검찰개혁의 완성"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가동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신동근 최고위원 등이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를 방문한 것을 언급한 뒤 "국회에서 논의해온 지 어언 24년, 국민이 염원하는 공수처가 하루빨리 완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천 공수처가 집주인을 석 달이나 기다리고 있다"면서 "수사기구의 전범이 되게 해달라는 인권 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의견을 따라 공수처는 수사 과정과 절차, 수사 방법이 다른 수사기관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장추천위원회 구성부터 막혀있는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공직부패비리 사정기구가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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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입주 청사를 방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가운데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른쪽은 남기명 공수처설립준비단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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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은 법무부가 한 검사장을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분원 연구위원에서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처한 날이다. 이에 따라 한 검사장은 올해만 벌써 3번째 근무지를 옮기게 됐다.


한 검사장은 지난 1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인사 발령 났고, 6월 말에는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직무 배제 차원에서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으로 이동했다.


법무부 측은 "연구위원은 본래 진천 본원 소속이지만 이 중 일부가 출퇴근 문제로 용인 분원에서 근무해온 관행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한 검사장의 추 장관 비판이 이번 인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추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검언 유착' 의혹 수사 상황을 묻는 질의에 "검찰이 압수한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또 "그분의 신분이나 수사의 신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수사에 협조하고 진상을 밝히는 게 본인의 명예를 위해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라며 한 검사장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한 의원이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냐"라고 묻자, 추 장관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수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 검사장에게 수사 지연의 책임을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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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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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국감이 끝난 뒤 한 검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 장관이 그동안 전가의 보도처럼 강조했던 피의사실 공표금지 원칙이나 공보 준칙이 왜 이 사건에서는 깡그리 무시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추 장관이 이 사건의 본질인 권언(勸言)유착, 압수수색 독직폭행, KBS의 허위 보도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국회가 자신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경우, 국회에 출석해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한 검사장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은 현재까지 공모관계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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