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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원보가중계] 초코파이 vs 치킨…여야 원내대표, 의원실 야식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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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코로나 때문에 영 분위기가 안 산다, 맹탕이다, 이런 얘기들 많죠?

하지만 그걸 준비하는 각 의원실은 질의서와 보도자료 작성하느라 밤을 새우다시피 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래서 당 지도부 소속 의원실에 밤늦게 야근하는 보좌진 야식 챙겨주는 전통이 있죠.

일반적으로 피자, 치킨 같은 건데 저도 예전에 국감 때 의원실 돌면서 같이 나눠 먹은 기억도 납니다.

올해도 다름없었습니다.

오늘(14일) 오후였죠.

민주당 소속의원 174명 의원실에 뭔가가 배달됐습니다.

조그만 상자 두 개가 온 거죠.

그런데 그 박스를 받아든 의원실 사람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아" 하는 탄식을 뱉었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얼굴에 연지곤지 같은 볼터치가 수줍게 그려진 얼굴 스티커가 붙어있었던 거죠.

영어로 김태년, 그리고 이거 뭐라고 읽는 거죠?

'피에팅?', '피팅?' 이 무슨 국적 불명의 말인가 싶어서 제가 직접 민주당 보좌관에게 물었더니 초코파이의 파이, 그리고 화이팅의 팅. 그래서 파이팅이라고 하더군요.

실제 뚜껑 열었더니, 초코파이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라고 가만있을 순 없죠.

주 원내대표는 조금 일찍 돌렸습니다.

지난 6일, 소속 의원실에 치킨을 돌렸는데 후라이드랑 양념 한 마리씩 말이죠.

재밌는 건 원래 국민의힘 출신이었지만 탈당 후 당선돼 지금은 무소속인 홍준표, 윤상현, 김태호 의원실에도 이걸 돌렸다는 겁니다.

무소속 3인방, 지금 이 세 사람 과연 언제 복당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인데 일단 치킨으로는 대동단결을 이뤘다, 이런 얘기도 있더군요.

다음 소식 가보죠.

지난 2일 공개돼서 던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보신 적 있으신지요?

특히 멤버 제니 씨가 지금 보시는 저 장면이죠.

간호사 복장을 하고 진료를 하는 약 5초 정도 되는 저 장면 때문에 상당히 소란스러웠는데,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가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 반발하는가 하면 이게 또 정치권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이런 지적이 나오기도 했었죠.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7일) : (블랙핑크의) 소속사에서는 '간호사에 성적 대상화에 대한 의도가 없었다'라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사실 당사자인 간호사들이 불편함을 느끼고…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보건의료노조 반발이 나왔을 때만 해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어떤 독립예술 장르로 바라봐주시기를 바란다면서 그냥 멀고 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여론도 찬반으로 갈렸었고요.

특히나 몇 년 전 다른 걸그룹 마마무, 레인보우 같은 걸그룹 뮤비에도 간호사 복장 신이 있었기 때문에 왜 유독 블랙핑크만 문제를 삼느냐 하는 그런 지적도 있었기 때문에 YG에서는 그냥 밀고 가려는 분위기였는데, 앞서 보신 박성민 청년최고위원의 지적이 딱 나오니까 YG는 정말 빛의 속도로 몇 시간 뒤에 해당 부분 삭제하겠다면서 백기를 들기도 했었죠.

어쨌든 논란은 그렇게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제니 씨가 최근 SNS에 올린 이 세 장의 사진.

이것이 또 일주일 전 끝난 논란을 다시 불러내고 있습니다.

이 사진 한번 잘 보시면 제니 씨가 입고 있는 저 청바지 주목해 주십시오.

센서드라고 돼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검열, 검열됐다 이런 뜻이죠?

보통 제가 본 건 아니고요.

아무튼 성인영화 같은 데서 모자이크 칠 때 쓰는 표현인데, 그런 문구가 저렇게 새겨진 청바지를 입고 있는 거죠.

뿐만 아니라 신곡 프리티 세이브지의 가사 우리말로 하면 저거는 우린 말이야, 너희가 감당할 수 없는 애들이야 이런 뜻이라는데, 그런 문구도 저렇게 적혀 있었죠.

이렇게 되니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정치권까지 뛰어들어서 벌인 이 논란에 대해서 제니 씨 혹은 소속사가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일단 YG 측에서는 아티스트가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일 뿐 확대해석은 안 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알려왔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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