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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함남도 당위원장에 리정남 임명…김정은 시찰 '단골'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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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시설 싹 들어내라" 지시한 금강산 관광지구 시찰도 수행

연합뉴스

함경남도 태풍피해 현장에서 회의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5일 함경남도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지난달 태풍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체한 함경남도 당 위원장에 리정남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각 지역 군민연합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함경남도에서 리정남 도당 위원장이 보고자로 나섰다고 15일 보도했다.

함남도 당위원장은 지난달 함경남도가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를 본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방문, 현지에서 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어 교체한 자리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확대회의에서 전임자인 김성일이 해임되고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새로 임명됐다고 당시 보도했지만,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도당 위원장에 임명된 사례는 전에도 있었지만, 북한 매체가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함경도 지역의 피해가 심각했고, 당 창건 7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복구가 절실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당시 평양시 당원들에게 본인 명의의 서한을 보내 복구 작업 동참을 요구할 정도로 수해 복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특히 신임 도당 위원장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리정남을 임명한 것도 이런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리정남은 지난해부터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 수행자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최측근임을 과시했다.

당 부부장 중에서 리정남과 함께 김 위원장 시찰에 자주 동행해온 인물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포함해 소수에 불과하다. 그만큼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뜻이다.

리정남은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방문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을 때도 현장에서 수행했다.

그 밖에 평남 순천 인 비료공장 건설 현장, 군 '8월25일수산사업소', 묘향산 의료기구공장 등 시찰에도 함께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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