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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내년 하반기 부채대란 우려…빅테크발 금융빅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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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고

코로나19 금융지원 해제시

개인 사업자대출 뇌관될 수도

네이버·토스 금융사업 본궤도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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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금융권이 쏟아낸 대출이 내년 하반기부터 부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금융권의 부실 가능성이 특히 크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뱅크 등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빅테크 발 금융빅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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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펴낸 ‘2021년 금융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기존 금융사들이 수익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새로운 금융환경에서의 생존전략 수립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대출 후폭풍 대비해야” =연구소는 내년 중 대출 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비율 완화, 예대율 규제비율 상향 등의 코로나19 금융규제 완화조치가 종료되면 그간 숨어있던 부실 요인들이 드러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제2금융권이 취약계층에 내준 대출 가운데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한 개인사업자의 재무건전성도 나빠질 것을 염려했다.

백종호 연구위원은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기간, 각종 규제비율 유연화 조치 등이 일단락되는 내년 6월 이후를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빅테크發 경쟁 심화 = 내년에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의 금융 자회사들이 대출을 비롯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업 인가단위를 세분화(스몰라이센스)하면 작은 금융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입할 수 있다. 이미 개입사업자 신용평가사(CB), 비금융전문 CB, 종합지급결제업 등이 새 인가단위로 예고됐다.

특히 연구소는 국내 세 번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할 ‘토스뱅크’와 금융소비자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과 활용을 허용하는 마이데이터(My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내년에 눈겨여 볼 대목으로 지목했다.

정희수 금융산업1팀장은 “(이런 변화는) 기존 금융회사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혁신서비스 개발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권별 전망은 엇갈려 = 내년 업황은 금융업권별로 온도차가 엿보인다.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진정되겠으나, 비이자부문의 실적 위축이 이어지고 대손비용 부담도 여전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비은행권에서는 증권, 보험, 자산운용업의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는 중개수수료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 자산운용업은 고난도 상품 선호도는 약해지겠지만 대체투자 방면으로 성장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사는 손해율 하락세, 변액보험 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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