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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통일부 "김정은 '무력 총사령관' 호칭…지위변화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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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장성 '장군' 호칭 "최고지도자에 한정된 고유명사의 보통명사화"

"김여정 대남 담당 제1부부장…직함 지켜보는 중"

"판문점 견학 재개 시점 최종 조율, 다음 주 발표 예정"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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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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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15일 '무력 총사령관'이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호칭이 군 지위의 변화를 뜻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최근 심야 열병식에서 군 장성들을 '장군'으로 부른 것은 최고지도자에 한정된 '장군'이라는 고유명사를 보통명사로 사용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헌법을 개정하면서 김 위원장의 호칭을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에서 '무력 총사령관으로 변경한 바 있다"며, "단순 용어 정리인지 지위 변화가 포함되는지 아직 불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열병식 직전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오늘자 조선중앙통신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며,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최고사령관'이 전시 호칭이어서 평시 호칭인 '총사령관'을 사용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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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80일 전투' 분위기를 추동하는 군민연합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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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게만 붙였던 '장군' 호칭을 군대 내 장성급 인사들에게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서는 '장군'이라는 특정 단어가 김씨 일가에 한정돼 사용돼왔다"면서 "계급에는 변화가 없는데 일반 장성을 '장군'이라 칭한 것은 어떻게 보면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 매체들이 리영식을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보도함에 따라 김여정이 이 직책에서 물러났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김여정의 직함은 똑 같다. 대남 문제를 담당하는 제1부부장"이라며 "공식 직함은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작년 10월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했던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시점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강원도 화천 등지에서 ASF가 다시 발병하는 상황에 대해선 "발생 지역이 중부지역이라 판문점과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상식적으로 볼 때 무관해 보인다"며 "빠르면 다음 주 중 판문점 견학 재개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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