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들 "진전 충분하지 않지만 협상 계속"
영국이 제시한 시한은 15일...총리실 "16일 향후 조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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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제시한 이번주 브렉시트 미래관계 합의 시한 이후로도 일단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15일(현지시간) 정상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연합의 이해가 달린 주요 문제와 관련한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EU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대표에게 "다가오는 몇 주간 협상을 계속하라"고 요청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EU 정상회의가 끝나는 날인 16일 향후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10월 15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협상 결렬을 무릅쓰겠다는 입장을 지난달 초 밝혔다.
그러나 존슨 총리가 제시한 마감 시한이 사실상 지나가면서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11월 중순까지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계속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한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영국과 EU는 지난 6월 전환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집중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공정경쟁 보장, EU의 영국 해역 어업권, 분쟁합의 장치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어떤 여건에서도 브렉시트로 우리 어민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며 "우리(EU)는 브렉시트를 택하지 않았다. 영국인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도 "돌파구를 위해선 영국이 움직임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모든 노력이 가치가 있으며 당연히 협상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양쪽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고도 회원국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은 EU가 별도의 주권국이 된 영국에 EU의 규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맞섰다.
전환기 안에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이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에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로 경제적 충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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