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차라리 USB-C로 팔던가"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 출시 당시 충전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지금까지 20억 개가 넘는 아이폰 충전기가 유통됐다”며 “탄소 배출 감소 등 환경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충전기를 패키지 박스에 넣지 않으면 부피도 줄어들기 때문에 제품을 수송할 차량의 숫자가 줄어들어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신박한 논리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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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정말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충전기를 뺐을까. 외신들의 생각은 다르다. 더버지 등 외신에서는 애플이 충전기 판매를 제외한 것을 두고 "원가절감을 위해 충전기를 뺐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단서도 있다.
애플이 정말 환경오염을 걱정했다면 아이폰의 충전 규격을 라이트닝이 아니라 일상화된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이 나온다. 고작 충전기를 빼는 것보다 차라리 케이블 낭비를 줄이는 방향이 효과적임에도, 애플은 여전히 라이트닝을 고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환경을 지키고 싶다고 충전기를 빼고 있는데 솔직히 별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애플이 장난을 치는 느낌이다"면서 "이럴거면 진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길을 가면 된다. 바로 아이폰 출시를 하지 않는 것"이라 비꼬는 커뮤니티 글도 나온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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