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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 미국 대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유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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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시 원유시장 분위기 변화 불가 전망

이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현지시간) 신시내티 중앙 박물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시내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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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TV토론을 기점으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자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유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에너지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전개돼 원유시장 분위기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와 바이든은 에너지 정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석유를 비롯한 전통 에너지 산업을 지지하는 정책을 내놨지만 반면, 바이든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그간 트럼프가 추진했던 에너지 정책은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 미 대선 이후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지만 1차 TV토론을 기점으로 바이든의 지지율이 가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만일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트럼프가 추진했던 에너지 정책이 되돌려진다면 미국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고 이란과의 핵협정 재협상이 재개돼 대이란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란과의 핵협정 재협상이 재개되고 대이란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원유 공급을 늘리는 요인이지만 대화가 서서히 전개될 개연성이 높아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바이든 공약집대로 신규 시추권 발급이 금지된다면 향후 미국의 원유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공약집에서 트럼프가 훼손시킨 정책을 되돌린다고 명시한 바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연방 토지의 신규 시추권을 금지하는 정책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바이든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유가 수급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원유 시장의 분위기 변화로 미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는 다시 올라갈 개연성이 높지만 글로벌 원유 공급에 과도한 구조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기적인 유가의 상승 압력은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의 수급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유가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도 바이든의 탄소가스 배출을 없애겠다는 공약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립적 입장을 보인다고 가정하더라도 미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은 역풍을 맞게될 것”이라며 “2021년 셰일 및 천연가스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공급은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특히 셰일가스의 생산이 더 비싸지게 만들고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결국 국제유가는 더 오르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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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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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오예린 기자(yerin28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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