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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안병용 의정부시장, 독일에 소녀상 철거 철회 요청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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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평화의 소녀상 존치 요청 서한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16일 독일 베를린 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평화의 소녀상' 철거 입장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냈다.

안 시장은 서한에서 "의정부는 베를린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의정부 중심이자 과거 미군이 주둔하다가 반환한 부지에 평화를 상징하는 많은 조형물이 있는데 그중 베를린 장벽이 가장 인기"라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2014년 독일 정부 등의 협조로 베를린 장벽 실물 5개를 무상 기증받아 역전 근린공원에 설치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 시민들은 베를린 장벽을 보면서 평화를 향한 독일인들의 의지에 감명받고 있다"며 "과거를 딛고 세계에 우뚝 선 독일인들의 정신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도 과거 전쟁으로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과거를 덮기보다 어떻게 치유하고 반복하지 않을까에 초점을 맞춰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계인이 그 과정을 지켜봤고 진정성 있는 모습에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 베를린 장벽 옆에는 평화의 소녀상도 설치돼 있다.

안 시장은 "베를린 장벽이 독일인들에게 그리고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상징이고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영감과 교훈을 주는 것처럼 한국인들에게 소녀상은 같은 의미"라며 "소녀상의 본질적인 의미를 새겨 존치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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