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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재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청률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져갔다"
미국 대선을 20일도 안 남기고 15일(현지시간)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쳤던 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타운홀 미팅에 대한 평가다.
당초 이날은 두 후보 간 2차 대선 TV토론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을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하자는 미 대선 토론위원회(CPD) 결정을 거부하며 무산됐다.
대신 두 후보는 각각 다른 방송에서 유권자들의 질의응답에 답하는 타운홀식 토론회를 열어 간접 대결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방송과, 바이든 후보는 ABC방송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열린 ABC 뉴스 타운홀 행사서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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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온라인 시청률 '압승'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동시간대 방영된 두 후보의 타운홀미팅 온라인 시청률은 바이든 후보의 '압승'이었다.
이날 NBC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를 본 시청자는 15만3660명, ABC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바이든 후보를 지켜본 시청자는 50만7445명을 기록했다.
다만 TV 시청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연방대법관 증원 문제, 흑인 감금을 크게 증가시킨 1986·1994년 법안 통과에 기여한 이력 등 공격적인 질문을 받았지만, 진행자나 청중의 말을 끝까지 듣고 대체로 침착한 어조를 유지했다.
때때로 난감한 질문에 돌려 말하는 듯한 장황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바이든 후보의 타운홀 행사는 비록 더 많은 온라인 시청자를 끌어 모았지만 '재미'는 없었다는 게 미국 시사평론가들의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페레즈 미술관에서 열린 NBC뉴스 타운홀 행사에 참석해 진행자 사바나 거스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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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재미'는 잡았다 :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인 서배너 거스리 앵커와 날 선 공방을 벌이며 긴장감을 자아내 '재미'를 잡았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를 비난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당신은 항상 그 질문으로 시작한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를 말하자 진행자가 말을 끊으며 지적하기도 했다. 거스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사람의 8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말하자, 그가 인용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해당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마스크의 효능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서배너, 우리는 같은 편이다"며 "마스크 쓰는 것에 아무런 불만도 없다"며 물러섰다.
이에 시사평론가들은 "바이든 후보는 비교적 무난하게 타운홀 행사를 마쳤지만, 트럼프 대통령보다 방송의 화제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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