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사흘째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벌어지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제로 해산시켰습니다.
쁘라윳 총리는 사퇴하지 않고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지만 시위사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녁 무렵, 태국 경찰이 방콕 도심의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강제해산에 들어갑니다.
학생들이 선두에 선 시위대는 쏟아지는 물줄기를 우산과 몸으로 막아내며 저항합니다.
경찰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몸싸움과 물리적 충돌이 벌어집니다.
1시간이 넘는 충돌과 대치 끝에 결국 도심의 시위대는 해산했습니다.
태국의 집회 과정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동원한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날 장소를 바꿔 방콕의 한 교차로에 모인 시민들에게 5인 이상 집회 금지를 위반했다는 경고 방송을 한 뒤 전격 해산에 나섰습니다.
앞서 집회 금지와 보도 통제를 골자로 한 '긴급 칙령'을 발표한 쁘라윳 총리는 자신은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 태국 총리 : (상황이 심각해) 부득불 긴급 칙령을 적용합니다. 최대한 짧게 30일간으로 하고, 일찍 호전되면 더 줄일 것입니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총리 사퇴와 군주제 개혁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반정부 집회 참가자 (21세) : 더 이상 독재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하든 어떤 비열한 술수를 쓰든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수요일부터 사흘간 열린 반정부 집회는 강제로 마무리됐지만 참가자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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