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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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야당 인사(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가 이재명 지사에 대해 과연 저런 성격 갖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며 “이 지사가 돌출적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데, 정말 쓸데 없는 염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 지사가 돌출적 행동을 많이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이재명은 돌출적인 사람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4선 중진인 정 의원은 2017년 이 지사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최측근 인사다. 이 지사와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기도 하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이 지사는 돌출적인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필할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연 저런 성격을 갖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 염려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정 의원은 “어제 이 지사는 고인이 된 작은 형과 화해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사과했다. 가족 간의 불행한 관계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 하나를 가지고 이 지사가 돌출적 행동을 많이 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며 “이 지사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환경을 이겨 낸 인간 승리의 화신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33년 전인 1987년 3월 이 지사를 만나 지금까지 호형호제하는 동지이고 친구로 지내왔고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라며 “편안한 판검사의 길을 거부하고 힘없고 소외된 서민들을 위해 살겠다고 인권변호사의 가시밭길로 들어서 불법적인 권력, 부당한 기득권과 싸우며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두번의 성남 시장을 거쳐 도지사에 이르렀다. 이 지사가 부당한 돌출적 행동을 많이 했다면 흙수저도 못되고 그야말로 무수저인 그가 어떻게 시장 도지사가 될 수 있었겠나”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은 “금수저로 태어나 평생을 기득권자들 속에서 살아 온 자들에게는 강자 권력자들의 불의에 분노하고 억강부약을 외치는 이지사의 용기는 아주 불편한 돌출 행동으로 보일 것”이라며 “내가 아는 이재명은 돌출적인 사람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사진 정성호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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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불의에 분노하지 않았고, 부당한 권력에 항거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공정ㆍ정의를 외치며 자신을 던지고 싸우는 이재명은 매우 생경하고 어색하고 돌출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이재명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정의롭고 서민적이고 소탈하고 합리적인지 알고 있다. 얄팍한 견문으로 남을 평가ㆍ재단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정 의원은 전날 이 지사가 ‘허위사실공표죄’ 파기 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것에 대해선 “강한 의지로 시련을 이겨낸 이 지사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사필귀정’이라고 하지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찰과 검찰의 먼지털기식 쥐어짜기 수사와 재판으로 이지사가 겪은 정신적 고통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이 지사에 대한 부당하고 강압적 수사를 주도한 자들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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