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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빅히트 품은 개미들… “물량 더 풀린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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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2% 폭락, 빅히트 주가 20만원도 ‘흔들’ -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를 모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의 주가가 상장 이튿날인 16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빅히트는 5% 안팎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가파르게 낙폭을 키웠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주가 그래프 현황판. 2020.10.16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이틀 동안 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져서다.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빅히트 주가에 재차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의무 보유 기간이 한 달 내 끝나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 7000여주로 집계됐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670만주인 점을 고려하면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 전환 우선주 88만 8000여주도 언제든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다.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의 영향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한편 실물 경제와 비교해 주식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코스피의 시가총액 비율은 지난 16일 기준 86.7%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0월 94.4%까지 오른 적이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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