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니에·프로스트, 19일 추후 회담 논의 예정
英 고브 실장 “협상의 문 아직 조금 열려있어”
코로나19 사태에 노딜까지 현실화 시 경제적 부담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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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 협상 논의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19일 오후 영국 측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향후 회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EU 정상들이 영국에“합의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한 것을 겨냥, ”협상 관련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겠다고 EU 정상회의에서 말함으로써 사실상 EU가 협상을 종료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대변인은 EU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더이상 협상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현재 양 측은 EU와의 통상관계가 EU와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과 비슷한 수준이 되길 원한다는 영국 측의 요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브렉시트 전환기간 종료 시점인 올해 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면 영국이 EU와 아무런 미래관계도 세우지 못한채 이별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게 된다.
다만 영국 정부와 EU 내 소식통들은 영국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협상 중단이 장기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은 영국 정부가 노딜의 위험까지 감수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도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EU의 협상의 문은 아직 조금 열려있다“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 EU 고위 관계자는 ”협상을 원한다면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영국이) 협상 테이블을 오래 떠나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어쨌든 어느 지점에서는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 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영국의 몫“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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