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 사실 드러나면 페이스북에 거액 벌금 부과될 가능성
[뉴욕=AP/뉴시스]2019년 8월23일 뉴욕의 한 모바일 기기 화면에 인스타그램 앱 아이콘이 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아동 개인정보를 취급과 관련,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2020.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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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스타그램이 아동 개인정보 취급과 관련,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소유자 페이스북에 거액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DPC는 인스타그램이 해당 앱에 접속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비즈니스 계정의 연락처 정보를 공개했다는 불만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
많은 미국 기술 대기업이 아일랜드에 유럽 본부를 두고 있다. DPC는 2018년 발효된 유럽연합(EU)의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에 따른 주요 규제 기관이다.
DPC는 온라인상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DPC는 페이스북이 어린이들의 개인 데이터를 처리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 어린이들을 위해 인스타그램에 적절한 보호와 제한을 적용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프로필과 계정 설정과 관련해 GDPR 요건을 준수했는지도 살펴보는 한편 페이스북이 취약계층 아동들의 데이터를 적절히 보호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
그레이엄 도일 DPC 부위원장은 "인스타그램은 아일랜드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어린이들이 널리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DPC는 이 지역 개인으로부터 접수된 민원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인스타그램에서 아동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잠재적 우려를 파악했으며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2019년 2월 데이터 과학자 데이비드 스티어는 전 세계 약 20만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의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최소 6000만명의 18살 이하 사용자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쉽게 비즈니스 계정으로 변경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은 사용자가 자신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개인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컴퓨터에서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때 접속하는 웹페이지의 HTML 소스 코드에도 같은 개인정보가 들어 있어 해커들에 의해 도용될 위험이 있다.
스티어는 페이스북에 이 같은 위험에 대해 알렸지만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비즈니스 계정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가리는 것을 거부했다고 미디엄 블로그에 밝혔다.
그는 2019년 5월 4900만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연락처 정보가 인도의 한 보호되지 않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해커들이 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를 훔치는데 성공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는 낯선 사람들이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찾지 못하도록 할 책임이 있다"며 "인스타그램은 청소년들에게 가능한 한 '성인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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