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도, 바이든도 "당장 사전투표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선당일 방역 차질 우려 속 동반 촉구

팬데믹엔 이견 여전…"고비 넘겼다" vs "더 악화한다"

트럼프는 네바다, 바이든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연합뉴스

네바다주 카슨시티공항에서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전투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니 나가서 투표하라"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때문에 부정선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애초 사전투표에 거리를 두는 태도였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선호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선투표 당일인 오는 11월 3일 투표장에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선거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The US Elections Project)에 따르면 미국인 2천790만명이 이미 사전투표를 마쳐 역대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가능한 한 빨리 투표를 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더럼에서 열린 유세에서 "놀라운 상승세를 지켜가야 한다"며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오늘 당장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20%인 140만명이 벌써 사전투표를 마쳤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드라이브인 유세[AFP=연합뉴스]



두 후보는 사전투표를 함께 격려하면서도 미국 내 코로나19 창궐을 두고 여러 면에서 다른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염 차단을 위해 각자 자동차 안에 앉아 연설을 듣고 경적으로 호응하는 드라이브인 유세를 펼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가 열린 카슨시티 공항에는 군중이 밀집해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없었다.

두 후보는 상대의 발언을 비꼬며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자체를 비방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 할머니가 들으면 그 사람 미친 것 아니냐고 할 판"이라며 미국이 코로나19 고비를 넘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진단을 비판했다.

그는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데 트럼프는 여건들에 대해 우리에게 계속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자들의 말을 들으라'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과학자들의 말을 전적으로 듣는다면 미국 경제는 지금 거대한 공황에 빠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마지막 토론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