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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대통령 선거후보 TV 토론에서 끼어들기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은 18일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토론의) 스타일과 접근법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에게 일부 현안들에 관해 설명할 보다 많은 공간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밀러 선임보좌관은 구체적인현안으로 △ 대법관 증원 △ 바이든 일가의 재정적 이익 △ 바이든 후보의 부통령 및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 미국의 외교정책 등을 거론했다.

밀러 선임보좌관은 “나는 대통령이 일부 현안에 대한 조 바이든의 답변을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대법원 확대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바이든 후보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시간을 충분히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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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이 전략을 수정한 건 지난 1차 TV 토론에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나친 공격적 태도를 놓고 역풍이 불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WP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차 토론에서 진행자나 상대 후보의 발언을 방해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71회였고 바이든 후보는 22회다.

특히 대선을 앞둔 마지막 일대일 대결인 이번 TV 토론은 부동층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로 꼽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소 ‘실언’이 잦다는 평가를 받아온 바이든 후보에게 충분히 발언 기회를 줌으로써 실수를 유도해 이를 적극 공략하는 해석도 나온다.

일례로 대법관 증원 문제는 바이든 후보가 그동안 속시원한 즉답을 피해온 대표적 주제인 만큼 이 부분을 파고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스타일상 캠프 측의 전략대로 흘러갈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다.